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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
이영균 2013. 01. 31. 오전 07:42
3589
이영균 2013. 01. 31. 오전 07:42
3589
새해 다짐
이영균
봄비 속에 섰을 때에도
도래할 폭풍 전야에도 꽃은
잡초 속에 서서 홀로 꽃이라 외쳤다
언제쯤 꽃이라 불리울가
애써 고개를 들어봐도 보이는 건 온통 잡초뿐
꽃밭이 아닌 벌판에 홀로인 듯했다
꽃은 신발창이 다 다라지도록 벗어나려 달렸다
어깨를 부추겨줄 동료도 없이
저무는 노을에 쌓였을 때 비로소
꽃은 꽃피울 시기를 지나쳤음을 알았다
훅, 냉기가 돌아 잡초들이 생기를 잃어 갈 때
서럽게 토혈하며 꽃잎 흩뿌렸다
그때도 꽃은 꽃이라 외쳤다
싸웠노라고 굳건히 버티었노라고
외치고 또 외쳤다
하지만 희망이 허공중에 사라져
꽃대는 무릎이 꺾인 채
어디에도 꽃이라 못하고 잡초에 묻히고 말았다
그래도 한 시절 꽃은 야심 찬 꽃이었기에
이제 봄이 또 오고 남풍이 오면
사라진 희망을 찾아
꽃다운 꽃이기 위하여 꽃 다시 피울 것이다
댓글 1개
늘미소
2013. 01. 31. 오전 09:14
저도 꽃다운 꽃이기 위하여 꽃 다시 피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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