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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누구를 위한 ......
글 : 박동수
어느 날 천사가
어느 날 사탄이기도 했다
꽃처럼 고왔다가
굼벵이처럼 징그럽기도 했다
아침이면
꽃잎으로 싱그럽게 푸르다가
노을 저녁엔
민들레 씨앗처럼 또 다른
삶을 위하여 정처 없이 떠나가야 하는
바람에 의지한 무기력한
존재이기도 하다
누구를 위한 희생일까
돌아서서 펼쳐보면 모두가
나를 위한 천사고
나를 위한 사탄이었지만
매미일까, 굼벵이일까
스스로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종일 울어대는 매미
펼쳐진 세상은 아픔이지
훤한 대낮에도 매미처럼 울 수 없는
가슴 아픈 시인들의
인내는 희생일까
또 하루를 몇 줄의 시어를 고르며
속울음을....
- 淸鶴의 수첩에서 -
댓글 2개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일본의 하이쿠 시인, 바쇼의 하이쿠입니다. 오늘은 시인님의 이 시를 읽고 위 시가 생각납니다. 텅빌 정도로 울어댈 수 있다면..... 사실 매미는 짝짓기를 위한 구애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여름을 울립니다. 그러고 보면 읽어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일뿐인 것이죠. 그러나 그렇게라서도 울어보고 싶은 마음은 또 다른 계절을 울리고 있으니 어찌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요. 누가 매미의 우는 원인을 아지못할까마는 아마 시인의 귓 속에는 그 울음이 세상을 향하여 부르짖는 것처럼 들리면 누가 말리겠어요. 너무 울어서 허물만 남은 매미.. 세상은 누군가의 속을 뒤집히게 만들어 종일 울게하고 있는 오늘이면 누굴위해 우는지도 모호한 세상일 수 밖에요. 성실님 제가 먼 남의땅에 갔다오느라 답이늦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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