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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성 2013. 02. 04. 오후 08:51
7065

<돌>

                                             榮鹿 문태성

돌에 앞 뒤가 있다
튀어 나온 쪽이 앞
들어간 쪽이 뒤.
돌엔 위 아래가 있다
산 매무새가 위
들 배경이 아래.

돌에도 얼굴이 있다
웃는 면이 얼굴
우는 면은 숨은 그림.

무심코 하릴없이
돌을 놀래키지 마라
놀라 까무라칠라
고향을 잃어버릴라
웃다 울어버릴라.

댓글 2개

박성실 2013. 02. 05. 오전 10:03

시인님, 왜 저는 이 시를 읽고 마음이 아플까요? 돌같은 사람이 있죠, 힘든 일이라고는 잘도 견뎌내서 티도 안 나는 그런 사람 가족 안에서 사람들은 기대고 싶은 심리 때문에 더 많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것 처럼 가까운 이들, 나를 편하게 해 주는 이들에게, 새삼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문태성 2013. 02. 05. 오전 10:53

감성이 충만하신 박성실님 얼마나 아름다운 심흥이신지요! 저두 작품 '애도'를 읽으면서 감사해 했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돌을 천연덕스레 들여다 보게 되었고 발견이 있었습니다. 돌이 뿜는 생명력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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