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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한 애국자(탈북자)

박동수 2013. 02. 18.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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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한 애국자(탈북자)

 

                                       글 : 박동수


고쟁이 가랑이를 풀고
주저앉은 할미는
전쟁 통에 잃어버린 아이를 생각 한다
날마다 생각하는 것은
아랫도리 피를 흘리며 얻어진 아이가
전쟁 통에 군인이 되어
가버린 후 50년
버섯마른 늙은이 되어 이 할매를
엄마라고 부르며 왔다는 것이지


꼬챙이 같이 꼿꼿한 지 애비 성질대로
무언가 알고 살았을까
개떡 같은 사상이 어떻다는 것 보다
눈알과 주둥로 거짓광대 짓의
잡놈의 장군 수령이 아니라
언 길거리 에미나이 때 낀손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고 살았을까


할배 같은 아들을 처다보며
가랑이로 흘러나오는 강물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나라를 위한 것이었을까
뒷산에 저 뒈질 놈이 심고 간
고목이 된 고암나무 아니었더라도
벌써 딴 별의 혼이었을 걸


저 늙은 아들이 국기를 들고
내 앞에 처량한 애국자가
된걸 보지 않았을 거다


                                         20111214 

댓글 4개

김현배 2013. 02. 19. 오후 02:37

가족의 품엔 국가가 들어올 수 없다고 가슴 아픈 역사 아직도 아직도 희미한 달밤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발걸음 그 어느 사랑이 대신할까?

정상근 2013. 02. 19. 오후 08:56

우리네 민족의 고난한 삶은 언제 즈음 끝이 날까요? 우리 역사 이래로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과 또한 끝이없을 듯한 권력의 쟁투 속에서 불쌍한 민초들은 이리저리 휩쓸리고.. 아마도 지금의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역사상 가장 불행한 시대 중 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학과 예술이 살아 숨쉬어 삶이 활기찬 시절이 하루라도 빨리 우리 민족에게 주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박동수 2013. 02. 20. 오전 09:49

감사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세대 100여년은 모두가 분쟁과 쟁투의 시대라고 할 수있지요 그것도 생존을 위한 순수한 싸움이 아니고 어느 미친놈의 이론 즉 사상이라는 이념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루어지는 것은 생존의 풍부가 아니라 하나의 이론을 증빙하는 인간의 희생을 남기는 분쟁일 뿐이지요. 사람은 신이 준 자유속에서 평화로워야 하는 것이 정론이지요 그런데 한 개인의 생각으로 구속 당한다는 것은 신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불쌍한 시대에 앞을 서서 왜치는 사람들 중에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정상근 님 감사 합니다

박동수 2013. 02. 20. 오전 09:59

가족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거미줄 같은 신의 영역으로 엮어둔 사랑의 집단이라고 말 합니다. 이 가족속을 파고드는 사상이라던가 이념이라든가 하는 강력한 힘의 논리로 무너뜨리려는 술책에 인간의 행복을 잠시 잃고 방황을 하게 되는 세대이지요 순리는 언제이고 다시 섭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겪는 우리의 주변엔 처참한 광경을 보며 누구던지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것이 슬픔이지요 기억도 잘 나지않는 가족을 찾아나서는 그 끈은 사랑이지요 즉 순수한 사랑... 신이 인간에게 가르치는 아카페 사랑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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