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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타롯지 옛 할머니
김문숙 2013. 02. 24. 오후 09:19
3504
김문숙 2013. 02. 24. 오후 09:19
3504
페스타롯찌 옛 할머니
한은총 김문숙
아 그래 네 에미가 뭬라더냐
두 번 세번
할머니의 짙은 눈썹이 이마 위로 오르셔도
건너편 아비가 눈을 꿈적이니
어린 사촌은 겁먹은 입술만 끗쭝쭝끗.
허리 아픈게 좀 나아졌느냐 말이다.
아니면 그럼 더많이 아픈 게냐
왜 말을 못해
옛다 이거 가져 가서 네 어미는 두번에 먹여라
금으로 쌓인 비싼 환약을 엉거주춤 어린 손에 받고서야
아비는 못 본척 외면을 하고
아이는 그제야 입가에 배시시 무안한 웃음
아이들 앞에서 너희 두 부부 다투지 마라.
다 큰 어른이 왜 싸워 얘들봐라 싸우는 거 봤냐
애들 갈라서 네편 내편 만들지 말고
이렇게 잘난 남자애들 왜 기죽여 키울려냐
에그 이 불쌍한 거
할머니가 제 머리를 쓰다듬자 으앙
할머니 치마폭에 엎드려저 터지던 어린 사촌의 울음
애들 함부로 입막지 마라
애들은 생각나는 대로
자꾸 말해 봐야 배우는 거다
애비는 혼이나도
너 뭐이 될래 할머니 말씀엔
나 힘 센 장군 될껀데 어깨 으쓱이던 아이
웃으며 숨거두셔 천국 가신 할머니
아이는 지금
지상 어느 천국에서 살고 있을 까
나도
생각나는 대로 자꾸 쓰면 글이 늘까
한은총 김문숙
아 그래 네 에미가 뭬라더냐
두 번 세번
할머니의 짙은 눈썹이 이마 위로 오르셔도
건너편 아비가 눈을 꿈적이니
어린 사촌은 겁먹은 입술만 끗쭝쭝끗.
허리 아픈게 좀 나아졌느냐 말이다.
아니면 그럼 더많이 아픈 게냐
왜 말을 못해
옛다 이거 가져 가서 네 어미는 두번에 먹여라
금으로 쌓인 비싼 환약을 엉거주춤 어린 손에 받고서야
아비는 못 본척 외면을 하고
아이는 그제야 입가에 배시시 무안한 웃음
아이들 앞에서 너희 두 부부 다투지 마라.
다 큰 어른이 왜 싸워 얘들봐라 싸우는 거 봤냐
애들 갈라서 네편 내편 만들지 말고
이렇게 잘난 남자애들 왜 기죽여 키울려냐
에그 이 불쌍한 거
할머니가 제 머리를 쓰다듬자 으앙
할머니 치마폭에 엎드려저 터지던 어린 사촌의 울음
애들 함부로 입막지 마라
애들은 생각나는 대로
자꾸 말해 봐야 배우는 거다
애비는 혼이나도
너 뭐이 될래 할머니 말씀엔
나 힘 센 장군 될껀데 어깨 으쓱이던 아이
웃으며 숨거두셔 천국 가신 할머니
아이는 지금
지상 어느 천국에서 살고 있을 까
나도
생각나는 대로 자꾸 쓰면 글이 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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