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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옆에 앉아

박영배 2013. 02. 28. 오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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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옆에 앉아 혜원 박영배 꽃 옆에 앉았습니다 서러운 꽃들이 함박눈처럼 내리고 있습니다 나를 비켜가는 세월이 꽃으로, 눈으로 사랑을 하듯 스쳐갑니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슬픔을 그들이 어루만져줍니다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과 나를 아프게 한 모두를 용서하고 오랫동안 매달리던 그리움들도 이젠 내려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꽃 옆에 앉았습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잠시도 없이 떠나간다는 것을 꽃 옆에 앉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 3개

박종영 2013. 03. 01. 오후 12:33

꽃을 옆에 두고 생각하는 대화, 아름다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혜원 시인님,이곳에서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상근 2013. 03. 02. 오후 02:01

꽃을 옆에 두고도 내려놓아야 함을 느끼려면..얼만큼의 자기성찰을 거쳐야 할까요?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이 사라져 갈 것이라는 변함없는 진리를 채들하려면..또 얼만큼의 수행을 거쳐야 할까요? 꽃 옆에 앉아 꽃을 바라보며 자신을 내려놓려하는 시인의 가지런한 마음을 느끼고 갑니다. ^^

나기화 2013. 03. 02. 오후 05:34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과 나를 아프게 한 모두를 용서하고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용서란 놈이. 하지만 나를 위해서 용서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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