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붕어빵

손종환 2013. 03. 12. 오후 05:13
5202
 나는 언제나 말이 없다
 스스로 눈 떠고 입 열고 살아온 날들이
 입으로 들어가면서
 나의 집이 되었다
 때론 나의 영혼이
 익어갈 때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된다
 안으로만 숨어드는 뜨거운 열정
 그대 차가운 손이 다가올수록
 그대는 더욱 멀어지고
 입 속으로 들어가
 홀로 어둠의 불을 밝힌다
 초겨울 거리의 불빛사이로
 쉴 새 없이 달구어지는 새 생명들
 얼어붙은 당신의 두 손을 녹여 주며
 오늘도 부끄러운 알몸으로
 굶주린 배를 채워줍니다

댓글 2개

김현배 2013. 03. 19. 오후 08:47

굶주렸기 때문에, 말이 없었네요 영혼이 익어가도 몸은 변하지 않아 홀로 남겨진 어둠의 불빛은 좋은 시 감사합니다, 손종환님

김성근 2013. 03. 22. 오전 09:12

어렸을 때 참 많이 먹었던 붕어빵입니다..굶주린 배를 채워 주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