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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들레 꽃을 위하여
시사랑 2013. 03. 24. 오후 07:30
6472
시사랑 2013. 03. 24. 오후 07:30
6472
다시 민들레 꽃을 위하여
이 재 호
이제 또 봄이 오고
다시 또 꽃들이 피어난다고
그대 나를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면
나 역시 그대를
쉽게 잊어 버릴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어디에서나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바람같은 인연을
우리가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 생애가 민들레 처럼
슬픈 사모가 되더라도
나는 그대를 위해
난산의 그리움을 분만하는
기다림이 될수 없습니다.
세월의 길섶에 피었다 지는
잡초보다 더 허무한 삶의 뒤안길에서
그대 쾌락의 밤마다
고독한 눈물에 젖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헛된 형상은 아집이었습니다.
죄인처럼
아니 벌 처럼 자라나는
내 꽃다운 시절도
그대를 생각하면 욕심이었습니다.
그대가 나를
참으로 쉽게 잊어버릴 수 있을지라도
그대 빈 손으로
강가에 서 있지 말기를.
빈 손으로
깊은 세월의 강을 건너지 않기를.
댓글 2개
김현배
2013. 03. 31. 오후 08:05
가볍고 경쾌한 사랑인가 깊은 뜻으로 다가섰으나 모든 것을 잊어버린 참한 아가씨의 웃음일까 봄의 산책은 그렇게 이어지는 게 아닐까
별안개
2013. 04. 04. 오후 08:43
\"세월의 강\"이 너무 깊어서, 욕심 한 점을 키우는 것일까요. 허허로움이 일어서며, 그리움에 대한 욕심을 껴안아요. 언뜻, 종종거림으로 다가서는 기다림이 \"세월의 길섶에\" 상념의 강을 이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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