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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어\" (1)
한종헌 2013. 03. 31. 오후 11:45
4656
한종헌 2013. 03. 31.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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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낮게 가라 앉고 있었다..
창 밖으로 자동차의 바퀴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비가 오고 있을 것이다..
자동차 바퀴와 도로면과의 마찰 소음에
수막이라는 변수는 촉매로 작용하여 그 소음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이제 사무실엔 아무도 없다.
종헌은 의자를 뒤로 제끼며 한 껏 긴장된 근육을 마치 찢어 버릴 듯한 기세로
몸을 쭈욱 폈다.
근육이 늘어 짐에 따라 정신 줄도 늘어 지는 것 같았다.
몽롱한 기운..
사무실에선 금연이지만 몰래 담배 한 개비를 물고서는
창 쪽으로 느리게 발걸음을 옮겼다.
시간이 늦어서 일까 창 밖 아래로 보이는 도로는 지금 종헌이 혼자 있는
사무실 처럼 적막하다.
전동 창문의 버튼을 눌렀다..
윙~~~~하는
소음이 귓전을 때리며 열리는 찰나
동시에 틈을 비집고 들어온 찬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에이 씨팔~~\"
봄은 언제 오는 거야?
오늘이 지나면 사월이다.
사월엔..
사월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이름 모를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10년 전이었네...
종헌은 피식 혼자 웃으며 문득 담배가 저 혼자 타고 있음을 깨닫고는
무언가 밀려 오는 아쉬움을 없애려는 듯 길게 빨아 드려 세차게 내 뱉는다.
\"그래 십년이 되었구나\"
어느 이름 모를 항구에서 배를 타고 떠난지 10년...
창에 기대어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자동차 바퀴와 노면의 마찰음을
멍청히 들어 보려는 듯 창에 얼굴을 비벼 댄다.
댓글 1개
별안개
2013. 04. 04. 오후 08:17
어제와 오늘이 서로의 얼굴을 비벼대며 추억 나들이를 시작하는 것일까요. 이미 와버린 봄을 향해 \"봄은 언제 오는 거야?\" 하며 읊조리지만, 아쉬움은 늘 어제로 향해있네요. 곰살거리는 일상은__ 조심조심 가슴으로 다가서는, 어제의 얼굴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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