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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즐거운 상상
박종영 2013. 04. 13. 오후 12:21
4705
박종영 2013. 04. 13.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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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즐거운 상상
-박종영-
낮의 길이에서 한적한 시간은 꼭,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무렵이다
혼자 담백한 시간을 만지작거리자니
손안에 잡히는 것 없어 허전하다
마당에 나가본다
늦은 장미가 담장에 눌러앉아
그럴듯하게 속내를 감추고
햇빛을 불러들이고 있다
오래된 봄에 나무시장에서 사다 심은
제주산 감귤나무가 어느새 커서
주렁주렁 노란 빛깔로 여물어가고 있다
대롱대롱 매달린 저 노란 가슴안에
반달 같은 새끼를 몇 알이나 키우고 있길래
저리 가만가만 흔들릴까?
언젠가는 질긴 꼭지 돌려 따서
두툼하고 야들야들한 껍질 벗기고
알갱이 쏙 뽑아 한입에 넣으면,
새콤달콤 반달 같은 우주가 내 품으로 안길까?
댓글 6개
문희
2013. 04. 13. 오후 07:20
침이 넘어갑니다. 너무 평화스럽습니다!
박소연
2013. 04. 13. 오후 07:30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
박종영
2013. 04. 15. 오전 10:55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승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3. 04. 15. 오전 10:57
작은 글에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봄꽃 피어나는 절기에 즐거운 날 되십시오.
문태성
2013. 04. 16. 오후 02:45
세상에서 부자이신 박종영 시인님~! 그 세계에는 둥글둥글 과실이 주렁주렁 보여집니다.
박종영
2013. 04. 17. 오전 12:03
변덕스런 봄날입니다. 추웠다 따뜻하다를 반복하는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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