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청매실

박종영 2013. 05. 04. 오후 02:26
3516

청매실

                     
                            -박종영-

청매실 나무 한 그루
비좁은 텃밭 한쪽 작은 영토를 넓히며
보람있게 더욱 창창하다
녹색 기운이 고루 퍼져 율동의 숨소리
가지마다 다닥다닥 모여 오순도순 푸른 합창이다
잔인했던 4월,
모진 바람과 궂은 날로 괴롭혔어도 모두 이겨내고
5월, 빛나는 눈동자를 굴리며
융숭한 나무에서 꿈을 키우는 생명이 정겹다
이제 아팠던 추억들은 모두
구름 위에 얹혀 흘러가게 하고
화려한 시간의 질주를 멈추고
소소한 꽃의 열매 한 아름 우주에 매달아
으스대는 풍경이 그립다
지금은 아주 작으나 푸른 잎 뒤에 숨어
자유를 풀어놓고 크게 성장할 것이다
저토록 결실의 꿈은 모두에게
유익한 보람으로 아주 정직하게 안 길 것이다.
오늘,
찬찬히 살피는 것으로
청매실 한 개 입안에서 침을 녹인다.

댓글 4개

문태성 2013. 05. 07. 오후 12:00

청초롬한 매실 한 입, 입에 대고 봄을 읊을 수 있으니 일락(壹樂)입니다~~!

김현배 2013. 05. 08. 오전 12:46

매실이 익어가는 군요. 정성들인 가치가 내일을 약속하드시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3. 05. 09. 오후 03:48

푸르게 커가는 매실 한개 바라보면 저절로 침이 고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합니다. 건승을 빕니다. 김현배님/

박종영 2013. 05. 09. 오후 03:49

봄과 여름의 사잇길에 놓이는 청매실 그 즙의 생명력은 참 청초합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푸른 오월에는 더욱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문태성님/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