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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반달

박종영 2013. 06. 30.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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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반달
                   -박종영
나는 열 개의 손톱 끝 은밀한 곳에
붉으스레 웃음기 머금은 반달을 키운다.
단단한 뱃심으로 키우는 반달의 웃음
맑은 날은 꽃으로 피어나고
어둔 날은 바람으로 불어와 가슴 설레고
비가 오는 날은 구름에 숨어 그리움을 손질하는 손톱 반달,
한가한 시간은 맞물리는 날렵한 칼을 들고
잘라내는 모험을 다스리며
오래 간직한 꿈의 피돌기를 멈추지 않는
손톱 반달의 빛나는 웃음,
편리한 일상을 위해 잘라내는 가지치기려니
오늘, 영롱한 반달이 떠오르게
가만가만 열 손가락을 셈한다.

댓글 4개

김현배 2013. 07. 03. 오후 10:36

손톱 반달의 빛나는 웃음은 오늘도 영롱한 반달처럼 가만히 가만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김봉길 2013. 07. 04. 오전 09:57

무엇인가 내 안에 조금은 새로운이 채워지기를 그 곳을 향해 움직이며 묵묵히 기다리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누구나 그러해야겠지만, 어디 마음과 몸이 아직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니 말입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향하고 있음으로 살이있는 즐거움을 슬쩍 만져보는 2013년 7월 초 흐린 날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가지시길요!

박종영 2013. 07. 08. 오후 01:22

내안에서 키우는 반달의 웃음 늘 함께하니 즑럽습니다. 감사드리며 장마철에 건승을 빕니다.

박종영 2013. 07. 08. 오후 01:23

손톱 반달의 성장은 우리가 일상에 자주 오므렸다 폈다 하는 손가락 운동에서 더 영롱하게 성장한것 같습니다. 작은 글에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김현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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