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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旅情)
여정(旅情)
글 : 박동수
두고 온 것은 마음뿐이었다
돌아오는 날 그대와
눈물겹게 고운 이야기로
밤을 새우리라
계절과 계절
사람과 사람
삶의 희비 속을 헤매며
돌아갈 줄 알았던 곳
다시는 갈 수 없다는 것을
미처 백년을 못 넘긴
늦은 날 알았다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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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6월이 갔다.
짙은 초록으로 펼쳐지던 6월 25일, 슬픈 날
핏물이 팅겨지는 전쟁으로 밀려 떠나며
다시 돌아와 초록의 평원에서
고운 이야기를 다시 하리라 했다.
파란 빛 초록의 이야기를 하리라 했던
그곳에 이제는 돌이켜 갈 수없는,
사랑으로 일으킬 수 없는 메마른 황무지로
변한 6월의 기억.
그리고 삶의 여정들을
두고온 사랑의 이별, 또 삶의 길거리의 애틋한
사연들을 두고 온 시간, 마음을 남기고 온 세월과
기억에 돌아기리라 마음먹은 희망이
백년을 넘기지 못한 기원이
어느 늦은 날
다시는 갈 수 없는 희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로 물든 6월이 그 때 두고 온 정조차도
기억을 못한 체 우리에게 다가왔다 가버린 새 6월
돌아갈 수 없는 한 낱 꿈일지라도
오늘
우리는 푸른초록에 물든 휏불을 들고
초록의 평화를 위해 사랑을 뿌리자
들아올 수 없어도 듬뿍 뿌리고 가는
旅情이 되기를 기원 하는거다.
- 청학 수첩에서 -
댓글 1개
적막한 우주 아래 알고 지내던 정다운 이들 지금은 어디 살고 있을까 저 멀리 볼 수 없는 눈이 아쉬울 따름이다 감사합니다. 박동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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