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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백원순 2013. 07. 15.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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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푸르나


   거부할 수 없는 존재감

   반은 왔어도 반은 갈 수 없는 곳

   그래서 그렇게 산 맨 아래서

   집 짓고 골짝이 물 마시며

   새들 소리 듣고 사는가 보다

 
   살아가는 일이 살아가는 일이 아닐진대

   긴 호흡 마다 턱밑에 숨이 찰 때

   고개 잠시 들어 눈을 뜨고

   발 딛고 서 있는 현세의 오욕의 땅에서

   머리에 하얀 눈 덮고 있는 너를 바라보면서

   네게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얼음 냇물에

   불어 터진 맨발을 잠시 담구는 가 보다 


댓글 2개

구영환 2013. 07. 17. 오후 07:28

담근 그물에 오욕을 씻어 보낼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은숙 2013. 08. 02. 오후 03:17

때로는 저 자신이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 문득 끝없이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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