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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백원순 2013. 07. 29. 오전 11:27
3580
백원순 2013. 07. 29. 오전 11:27
3580
이별
비바람 불어
온 세상이 잠잠 하네
검은 구름 남쪽 바다에서 몰려와
북쪽하늘 덮으니
우비 들고 나서지 못하네
풀잎에 맺힌 빗방울 보고
그게 우주라 여기었더니
구름 걷히고 밝은 햇살에
눈길 조차 주지 않고 사라지네
저녁산길 으슥할 때
멀리서 비추어 오는 불빛
마음 깊숙이 넣어두려 할 때
다가가면 들려오는 낯선 중얼거림
가슴 아파하며 마음 내밀어도
냉랭하게 비추는 교교한 달빛
밤하늘 한번 바라보고
땅 한번 쳐다봐도
들리는 건 낯선 집 닭 우는 소리
초승달 서쪽 산 하늘 아래 걸려
일어나 어둠에 쌓인 먼 산 바라보네
댓글 2개
이은숙
2013. 08. 02. 오후 02:04
먼 산만 바라보며 허해진 마음 달랠 길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비라도 한 번 더 내려주었으면 싶습니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삶, 어쩌면 익숙해진 일인지도 모릅니다.
백원순
2013. 08. 03. 오후 06:25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 슬프지만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 을 내는 숲 처럼 사는 것이 아날런지요. 이은숙님의 별빛과 같은 맑은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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