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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
박종영 2013. 09. 06. 오전 12:46
3996
박종영 2013. 09. 06. 오전 12:46
3996
결실
-박종영-
절기가 가을임을 알아차린 산단풍나무
그 울창한 나무의 곁으로 햇볕이 줄지어
살찌는 바람을 풀어 놓는다.
그 울창한 나무의 곁으로 햇볕이 줄지어
살찌는 바람을 풀어 놓는다.
산새들이 높은 하늘을 물고 내려와
늑장 부린 나무를 정겨운 소리로 깨우고,
밉도록 지친 여름 시원한 그늘 욕심내던 자리에
더운 바람이 타인의 이름으로 사라진다.
늑장 부린 나무를 정겨운 소리로 깨우고,
밉도록 지친 여름 시원한 그늘 욕심내던 자리에
더운 바람이 타인의 이름으로 사라진다.
옷깃을 여미며 잡아당기는
고실 고실한 웃음, 노란 그늘 속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밀어 넣는 가을 초입,
고실 고실한 웃음, 노란 그늘 속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밀어 넣는 가을 초입,
푸른 하늘 불러모아 한적한 길섶에
무명(無名)한 풍경으로 한들거리며 슬픔을 참는
조화(調和)의 꽃 코스모스,
색색의 바람개비는 눈물이 된다.
무명(無名)한 풍경으로 한들거리며 슬픔을 참는
조화(調和)의 꽃 코스모스,
색색의 바람개비는 눈물이 된다.
짧아서 찬란하고 그래서 더욱 아쉬운 시절 가을에
요염한 꽃으로 피어 다부진 알곡의 성장을 보채는 시간
오직 한자리 그리움으로 서 있는 허수아비,
당신은 누구 신가.
요염한 꽃으로 피어 다부진 알곡의 성장을 보채는 시간
오직 한자리 그리움으로 서 있는 허수아비,
당신은 누구 신가.
댓글 6개
김현배
2013. 09. 06. 오전 09:52
고슬고슬한 옷을 입은 계절은 슬퍼서 더 아름다운 우리들의 모습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박종영
2013. 09. 07. 오후 01:51
오늘은 백로 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곱습니다. 감사드리며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김현배님/
박문호
2013. 09. 07. 오후 06:12
백로, 벌써 올해도 그리 바삐 여기까지 왔는지 머지 않아 각각의 빛갈로 내려 앉겠지요. 이제 그리도 뜨겁던 여름은 가고 가을을 맞이 했습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겨울을 맞이 할 준비도 염두에 가까이 두어야 겠지요. 이것이 생生의 윤회요 계절의 순리인것 같습니다. 생.로.병.사.를 각각 떼어놓고 살 수 없는것 처럼 계절도 모두를 거느리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어 뜻을 가슴에 품습니다. 감사 합니다
박종영
2013. 09. 08. 오후 05:31
백로 지나고 나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참 좋습니다. 자연의 이치가 곧 우리네 삶의 철학임을 압니다. 부족한 글에 과분한 댓글 주시어 고맙습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시고 일상에 넉넉한 시간되십시오, 박문호님/
문태성
2013. 09. 13. 오전 09:49
고실 고실 웃음, 살찌는 가을 바람 시인님은 전령사이십니다.
박종영
2013. 09. 14. 오후 01:26
결실의 계절입니다 들녘에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추석명절에는 소중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문태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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