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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구금섭 2013. 09. 06.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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蟬生 매미는 아는 것이다 이렇게 한사코 우는 것이 사랑이란 걸 매미는 뜨거워서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아침나절에는 ‘참매미’가 연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달랑거리며 맴맴 열 번을 되풀이 한다 푹푹 찌는 한나절에 숨 쉴 틈 없이 밈~우는 것은 ‘말매미’다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우렁차고 직선적이고 강렬하다 한 낮 열기가 식는다 싶으면 울어대는 ‘애매미’는 간드러지다고나 할까 매미의 울음은 암컷 마음을 사겠다는 수컷들의 절규요 사랑교향곡이요 청순한 애정 구애이다 왁자지껄하여 시끄럽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라 까뮈 꼬리만큼 남은 한생을 속절없이 마감해야 하는 애절한 몸부림이라 여긴다면 무시로 시끌벅적대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기보다 되레 숙연해지리니

댓글 2개

김현배 2013. 09. 07. 오후 11:24

고통스러운 여름을 매미는 노래하며 보내내요. 우리들도 모두 노래하는 청춘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구금섭님

문태성 2013. 09. 13. 오전 09:47

맴 매미가 여름을 부르더니 어느사이 여름을 먹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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