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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바람이다

김봉길 2013. 09. 09. 오후 05:56
3530

 
 
삶은 바람이다   
 
 
 
산마다 들마다
구름 사이사이
오르다
떠돌다
머무는 꿈이여
 
삶은 바람이라고
어느 즈음에
외치다가
허허 웃다가
그저 만져볼거나
 
태어나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내 것이었더니
네 것이다가
그 뉘 것 되느니
 
그냥 두어라
아픔이랑
기쁨이랑
지금 가슴도
달아나 버리게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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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바람이다.
언제 생겼는지 모르다가
문득 함께 오르다가
그저 이리저리 떠돌다가
올 듯
갈 듯 머무는 바람이다
 
살며 생기는 자국들이란
누구와 함께 있거나 
멀리 있거나
오래 헤어져 있어도
기쁨 되었다가
아픔 되었다가
멋대로 생기고 사라지는 
아름다운 긁적거림인데
 
그대로 두는 수밖에
울든지 
웃든지
달아나 버리든지
그냥 두고 보는 수밖에
삶이란 바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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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박성실 2013. 09. 10. 오후 06:43

그냥 두어야.... 공감되네요^^

곽기영 2013. 09. 11. 오전 06:30

아픔이나 기쁨이나 지금 가슴도 모두 달아나 버리게....... 머물다 갑니다.

이종영 2013. 09. 11. 오후 02:06

삶은 허무 한줌 풀어 놓고 가는 것 같아 시를 몇번 읽어 보네요

김현배 2013. 09. 11. 오후 08:59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떳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고 저리 돌아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전도서」 -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그 바람은 정신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태성 2013. 09. 13. 오전 09:44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흩어질 바람같은 인생이지만, 꿈을 갖게 해 주시니 천사이셔요. 선한 꿈~!

김봉길 2013. 09. 22. 오후 02:44

박성실 님, 곽기영 님, 이종영 님, 김현배 님, 문태성 님! 추석 연휴 잘 보내셨지요?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올해도 만끽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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