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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는 알고 있었다
억새는 알고 있었다
글 : 박동수
봄부터 요동치는 계절들
꽃피우고 싹으로부터 열매
바쁘게 서둔 세월
하늘 푸르고 높아가는
청명한 날 결실은
이별을 안고오는 운명인 걸
철없던 삶의 시절
형형색색으로 단장한 환희의
즐거움도 푸른 가을
생의 마지막 이별인 것을
슬픈 밤 지새운 하얀 백발
차가운 가을이면
생의 이별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억새는 알고 울었다
20130909
댓글 6개
\"처음부터 억새는 알고 울었다\" 아~ 억새밭에 달려가 안아주고 뒹글고 높은 하늘도 함께 바라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계절에 취해, 사무친 그리움에 또 이별이 아쉬워서..
가는 날들을 두고 억새들을 바라보며 손 저으는 뽐내기 가히 일품이십니다. 박동수 시인님!!
갑사 합니다. 문운이 있기를 기원 합니다.
명성산 억새밭이 유명하고 장관이더군요. 억새밭에 딩굴어 보면 억새의 비밀스러운 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어지러운거냐고\" 이 마지막 계절의 가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인생들- 하고 말입니다. 문희님감사 합니다. 건강 히십시요
떠나야 할 때 떠날 줄 아는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봄보다는 가을이 더 깊은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서라도 가을의 억새밭으로 가봐야 겠습니다.
비워야 하는 자리에서 미련을 남기는 억지의 군중들의 모습 어쩌면 슬퍼기도 하지요. 새로운것은 새로워 질 수 있도록 스스로 알고 그 자리를 비켜주는 미덕이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양보를 모르는 세대에 사는 우리는 참 아픔이 아닐까요 억새의 울음처럼 몸을 떨어야 하는 ........ 황수용님 감사 합니다. 문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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