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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시월

박종영 2013. 10. 26. 오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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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시월 
               
                     -박종영-
 

흑석산 이팝나무 푸른 잎마다
붉은 웃음이 둥글게 달라붙었다
 
서늘한 시월의 햇살 자근자근 씹으며
은은한 단풍 향내 산허리 맴돈다
 
떠나기 싫어 속닥대는 시월의 바람
만산홍엽이 웃음을 들고 와 이별을 조아린다
 
스산함이 더욱 외로워 깊어가는 가을 숲
곰 바위 고갯길에 터잡은 푸른 동백 한 그루
산새 메아리에 반질한 북채를 다듬고,
 
푸치재 골마다 하얀 머리 억새 울음으로
진정 시월은 떠나고 있는 것인가?
산은 엎드려 가만가만 추억을 담아낸다.

 

댓글 3개

문희 2013. 10. 27. 오후 07:05

보내고 싶지않은 시월은 떠날 채비를 서두릅니다. 이렇듯 가을은 또 다시 짧은 사랑의 아쉬움을 남기는군요.

박종영 2013. 10. 27. 오후 08:40

낙엽이 길위에 딩굴고 사람들의 발길에 잘게 부서지는 낙엽의 잔해가 서럽습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환절기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문희님/

김문숙 2013. 11. 09. 오후 08:01

아 --------시월 벌써 갔어요 앞으로 더욱 행복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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