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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
김문백 2013. 11. 06. 오후 11:23
3545
김문백 2013. 11. 06. 오후 11:23
3545
섬사람
다도해의 내만 깊은 곳 후미진 섬의
벼랑위 외딴집에
외로운 은지처럼 내 친구가 산다
그는 별을 좋아해
푸른 은하수가 쏟아져 내리는 밤엔
별무리와 훨훨 어우러져
외롭지 않았을 게다
고독한 소주병 한숨으로 기울이며
그 마음 달랬을 게다
가끔씩 찾아들면 메마른 웃음을
파도에 날린 친구
내가 그에게로 가는 날엔
도선장이 있는 섬마을로 내려와
섬사람에 묻혀 굴을 까기도 하고
윷을 놀면서 기다리곤 했다
큰딸 시집가는 날 친구는 도회로 나갔지만
예식장 부근 그늘진 찾집에서
쓰디쓴 커피잔만 눈물처럼 비우고
돌아와야 했던 밤
된바람 거세게 불어와 하늘 울었지
그날 밤
별들마저 숨어버린 어둠속에서
지나간 날의 연가를 혼자 부르며
내 친구 외롭지 않았을런지
댓글 2개
김문숙
2013. 11. 09. 오후 08:08
친구의 큰따님 이셨겍지요? 맘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그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
김문백
2013. 11. 09. 오후 09:34
숨어 살아야했던 그 친구 마침내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눈물나는 밤 그것이 내 몫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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