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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存法 9條 16項 - 틈에 관한 환청

김봉길 2013. 11. 11. 오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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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存法 9條 16項
 
     - 틈에 관한 환청
 
 
 틈 주면 안 돼
 쉴 때 슬프고
 쉴 때 아프고
 그래서 못 견디는
 나의 틈
 쉴 틈 있으면 안 돼
 
 언제부터였느냐
 슬픔이
 언제 또 있었느냐
 아픔이
 그래서 다가오느냐
 기쁨이
 
 기쁨이란
 슬픔이 아픔이
 가만히 있어야
 천천히 고개 드는 것
 
 밟고 있어라
 어제 있었던 것                                                     
 나의 얼굴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머물고 있느냐?
 오래 아팠던 것
 거기 있어라 밟아
 하늘가 구름 보아라
 
 멈출 틈 잃어
 하늘이여 새 곳이라
 바라보아야 하느니
 내
 그 곳
 
 아니면 어딜 보겠느냐
 아픈 사람을 보다가
 우는 사람
 죽는 사람을 보겠느냐
 바라보며 웃겠느냐
 숨소리 크게 내어
 웃으며 숨 마시겠느냐
 
 웃는 숨결마다
 그 끝은 어디겠느냐
 그 끝이 여기라면
 여기가 쉴 틈이라면
 그래 이제 멈추어라
 
 숨을 멈추어라
 숨 멈추었느냐
 쉴 틈 사라졌느냐
 처음부터
 아픔도
 기쁨도 없었던 것이냐
 틈이란 없었던 것이냐
 
 틈 주면 안 돼
 쉴 때 슬프고
 쉴 때 아프고
 그러다 사라져버리는
 나의 것
 쉴 틈 있으면 안 돼
 
 
 

댓글 1개

제비꽃 2013. 11. 12. 오전 10:56

촛불이 연상됩니다. 쉴 틈없이 타오르며 어둠을 밝히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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