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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송정에서
김문백 2013. 11. 13. 오전 01:44
3622
김문백 2013. 11. 13. 오전 01:44
3622
만송정에서
초겨울 바람 스산하게 불어오는
만송정 솔밭에 둘이 앉아
소리없이 흘러가는 강줄기를 바라봅니다
우리들의 기나긴 여정 싣고
굽이굽이 멀어져 가는 푸른 강심에
조약돌 한 개 집어 던집니다
어느새 젖어드는 그대의 눈시울
나 아무런 것 드릴 게 없음이
원망스럽습니다
빨간 노을빛에 물든 솔그림자들이
희끗희끗 성긴 머리카락을 나부끼는
하회마을 강변에서
오직 당신을 위한
하잘것없고 초라한 詩 한 줄
드릴 뿐입니다
댓글 2개
제비꽃
2013. 11. 13. 오후 05:49
이 시를 받으시는 분은 참 행복하실 거예요.
김문백
2013. 11. 13. 오후 11:24
한 줄 시밖에 줄 게 없는 시인의 궁핍함이 서러웠어도 그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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