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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사람의 언어를 배우지 않는다

백원순 2013. 12. 20. 오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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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사람의 언어를 배우지 않는다
 
 
 
 
 
멀리 날아가는 새들은
그들의 옛 전설을 따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래도 없고
위에도 없는
옆에도 없는
끝없는 하늘을 날아간다
시원했던 여름 한철 보냈던 그들은
기꺼이 먼 여행길을 떠난다
잠시 겨울을 보내는 바닷가에서
새들은 사람의 언어를 배우지 않고도
그들의 옛 고향을 찾아갈 줄 안다
새들은 다른 새들의 말을 배우지 않고도
함께 노래 부를 줄 알고 춤 출 줄 알며
광활한 공간에서
방향을 잡을 줄 안다
 
하루해가 지는 저녁
새들이 집으로 날아간다 

댓글 3개

김현배 2013. 12. 22. 오후 06:48

집을 찾는 것은 본능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품, 아이의 마음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3. 12. 22. 오후 10:31

지구를 돌아 회귀하는 철새들은 자기들의 갈길을 모두 기억한다고 합니다. 잠간 들렸던 강과 바다 까지도 알고 날아오는 철새, 귀한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승하십시오/

백원순 2013. 12. 22. 오후 11:19

시인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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