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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 고독인가
박종영 2013. 12. 22. 오전 11:53
3537
박종영 2013. 12. 22. 오전 11:53
3537
그래서 어떤 고독인가
-박종영-
슬픈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겨우내 한참 동안의 침묵은
안부가 궁금한 그대의 이름으로 더욱 고독하다
겨우내 한참 동안의 침묵은
안부가 궁금한 그대의 이름으로 더욱 고독하다
매년 초겨울이면
북극에서 찾아온 기러기 가족이 빈 논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합창으로 차가운 하늘 녹이는 것을 보면
오래된 가족의 웃음이 그립고,
북극에서 찾아온 기러기 가족이 빈 논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합창으로 차가운 하늘 녹이는 것을 보면
오래된 가족의 웃음이 그립고,
지난날 누군가 그리운 노래 불러주던
그 노래가 지금은 들리지 않는다 해도
미망의 아픔 속 서러움은 누구에게나 남아있는 것,
그 노래가 지금은 들리지 않는다 해도
미망의 아픔 속 서러움은 누구에게나 남아있는 것,
짧은 한나절,
메마른 바람에 푸석거리는 황톳길을 밟다 보면
가슴 풋풋하게 젖어오는 향기로운 이 땅의 흙냄새
그 땅 위에 푸르게 돋아나는 고향 보리밭길이 환하고,
메마른 바람에 푸석거리는 황톳길을 밟다 보면
가슴 풋풋하게 젖어오는 향기로운 이 땅의 흙냄새
그 땅 위에 푸르게 돋아나는 고향 보리밭길이 환하고,
동짓달 찬 바람에 봉창문 우는 소리
이 밤 먼 길 돌아오는 나그네의 귀향이 선연하고,
강바람에 나붓나붓 흔들리는 갈대의 눈물은
누구의 아픔도 위로하지 못한다
이 밤 먼 길 돌아오는 나그네의 귀향이 선연하고,
강바람에 나붓나붓 흔들리는 갈대의 눈물은
누구의 아픔도 위로하지 못한다
오늘, 속울음 감추고 서성거리는 그대여
추억의 빈칸에 채울 그리움이 없다면
그래서 지금은 어떤 고독인가.
추억의 빈칸에 채울 그리움이 없다면
그래서 지금은 어떤 고독인가.
댓글 6개
백원순
2013. 12. 22. 오후 12:53
'속울음 감추고 서성거리는 그대여 추억의 빈칸에 채울 그리움이 없다면' 너무 표현이 아름답습니다. 박종영 시인님,
김현배
2013. 12. 22. 오후 06:39
어떤 고독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내면에 무언가가 성찰되어야 하는 것이 있는 것일까 그런데 고독을 실천하는 삶은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종영
2013. 12. 22. 오후 10:26
추억은 곧 그리움이니 채울수 없다면 고독이 괴롭힘을 압니다. 작은글에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남은 12월, 마무리 잘하시고 날마다 소중한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3. 12. 22. 오후 10:29
고독을 즐기는 사람 고독을 슬퍼하는 사람 고독을 그리움으로 채우는 사람, 모두가 자기 성찰에서 색로운 삶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2013년 12월 남은 시간 소중한 시간 되십시오/
김현아
2013. 12. 26. 오전 12:04
고독을 즐기고자 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3. 12. 26. 오전 12:15
혼자 즐기는 고독, 몰래 꺼내보고 더욱 감추는 절대고독입니다. 남은 12월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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