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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이원국 2014. 03. 16. 오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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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만개한 매화가 꽃 수를 놓으니
화가가 되는 시인은
묵화를 그리고
새 한 마리도 그려 넣는다
겨우내 그리운 가슴으로 살더니
힘들어서, 추워서
서러워 오지 않을 것 같던 임이
햇살에 눈부쉬도록 꽃에 앉아
은밀한 절개 지키려는 듯
매화 부끄럼에 분 바르고 있네.
[東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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