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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허물기

박종영 2014. 04. 12.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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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허물기
 
                  -박종영-
 

허물고 허물어도
새롭게 채워지는 날짜와 시간,
 
그 시간을 허무는 일이
고달프고 아쉬운 것은,
세상 여기저기 시간의 성곽이 차곡차곡 쌓여
마음을 가두고 호령해서다.
 
오늘 하루 시간의 예속으로
한 개의 그리움을 생각하고,
구차한 변명으로 한 개의 죄를 몰래 감추기도 하고,
모처럼 찾아온 행운을 놓치기도 하고,
 
어느 외로운 날은
짝사랑 가시내 하얀 목덜미를 훔쳐보기도 하고,
배고픈 날 허름한 주머니에 혼자 굴러다니는
100원짜리 동전을 어디에 쓸까 궁리하기도 하고,
이렇듯 하루의 밤과 낮을 보내면서
더 좋은 날을 희망하는 우리,
 
밝은 내일이 온다는 것은,
살아온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
오늘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울림으로
내일의 시간을 마중하기 위한 것

 

댓글 6개

문태성 2014. 04. 15. 오후 12:58

매일 아침, 값없이 받는 소중한 선물을 일깨우게 해 주십니다. 박종영 시인님!!

박종영 2014. 04. 16. 오전 09:06

4월의 봄이 어느새 중반에 접어 들었습니다. 시간은 기억할 수 없는 사이 촘촘하게 쌓입니다. 감사드리며 늘 건승하십시오.

박성실 2014. 04. 16. 오후 04:14

시간이 채워진다/ 성곽이 쌓여 마음을 호령한다는 표현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라는 구절은 아직 연륜이 짧아 공감이 되지 않으나 봄날의 결론으로 참 맘에 듭니다^^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와서 인사드려요.

김문숙 2014. 04. 16. 오후 10:49

더욱 행복 하시기를

박종영 2014. 04. 19. 오후 04:34

채워지는 시간, 쌓여가는 세월의 틈에서 언제나 생각하고 마루리하는 하루가 곧 우리의 성장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니다. 어느덧 4월의 꽃들이 지고 있습니다. 정겨운 댓글 감사드리며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4. 04. 19. 오후 04:35

안녕하세요. 한은총 시인님 어느덧 4월이 중반에 접어 들어 아쉬운 생각이 남아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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