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그대 무엇으로 오시던

김문숙 2014. 05. 16. 오전 10:03
3491

그대 무엇으로 오시던 3 

          한은총 김문숙

그대는 내게  

갓 피어나는 백합이나  장미 혹은 해바라기   

민들레  앉은뱅이  꽃다지 

풀밭 속에  고개 뽑은 희고 노란

어쩌면 보라빛 이름모를 꼬꼬마 풀꽃으로 오시어도 좋습니다.


그대는 내게

사자 같은 용맹과 코끼리 같은 위엄 갖추고 오시어도   

날개 푸르른 파랑새 봄밤의 부엉새 진달래꽃 따먹는 산새잡새

사철 하늘을 가르는 맹금 독수리나 매    

또는 우럴어 볼 큰 바위나 쉴만한 작은 바위

땅에 꽂아 기념할 만한  뾰죽한 돌이나

주머니에 넣을 둥글둥글 매끈매끈 깍이어 나온 돌이어도 그렇습니다.  

언제 어떻게 오시어도 그대는

항상 새벽같이 내게 신선하여 아름다워 소망이 되시고   

밝은 대낮처럼 그 빛이 화안하여  정당한 사랑을 배우게 하시고  

언제 어느 때든 그대에겐

마음 잔잔해지는 저녁처럼 감미롭고 가슴 시원한 위로가 있으며

뭇별 빛나는 밤하늘처럼 늘 신비로운 회복과 치유와 완벽한  보상이 있읍니다. 

무한한 사랑 그대  능력은  

아무도 공짜로 탐낼수도 없고 그 역사  흉내조차 낼 수 없으며  

그대의 하시는 일에 털끝하나 불의나 불편이  없으며

아무도 함부로 탓할 수 없는 진리

깊이와 높이와 넓이 무한한

정의와  공의가 함께 하는 사랑과 자비

온전한 생명의 영원한 이음을 위한

참되고 값진 그대 자신의 희생과 헌신이   있읍니다.  

내 품에 모든 아기를 빼앗긴 예루살렘 처럼

이곳에 비참함과 비통이  있읍니다.

사악한 것들이 꿈꾸거나 꾸며대는  음울함과

극한 고통의 터널에서 

어느 것도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이해받지 못하는 이 완악함의 비통

내 품의 모든 것을 빼앗아

안아주기를 포기하게 하고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고 돌이킬 수조차  없어 

모든 것이  헛된 몸짓인걸 알아챈  공허와 고독

어떤 의술이던  그 아무것으로든  치유도 보상도 불가한

이 깊은  상처와 아픔   

그대여

굳이 지금 이 자리에 오시옵소서

무엇으로든

무엇으로든

댓글 4개

김란숙 2014. 05. 21. 오전 09:08

기다림과 그리움이 함께 있네요~

정소연 2014. 05. 26. 오전 09:27

아련한 추억~~

김문숙 2014. 06. 03. 오전 01:02

정소연님 또 뵙네요 감사 합니다. 더욱 행복 하시기를

김문숙 2014. 06. 03. 오전 01:02

김란숙님 님의 그리움은 어떤 건가요? 더욱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