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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어 얘들아

김문숙 2014. 05. 18. 오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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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그랬어 애뜰아

          한은총 김문숙

아카시아꽃  하면

봄마다 모숨던 너희  고운 손가락이 생각난다.

소나기 오면 

빗속에 먹던 못밥과 모숨던 날 너희가 따 주었던

아까시아 줄줄이 갖핀 크고  탐스러운  꽃송이

그 꿀맛과  아삭아삭 씹히던  그 향기를 잊지 못하지  

그뿐이랴

육아 휴직중 잠깐 봉사한답시고 마지못 잠간 갔던  그곳에

어쩌면 그때 너희는 어찌 그리도 순수하고 아름다웟을까

너희에게 꿈꾸는 것을 가로맊는  그 가난들이

가슴이 설읶은 교사 내게는 참으로  서러웠다.

함께 큰 꿈을 꾸자 꾸자 하여도 될까요 될까요 머믓거리고 

어떻게 해야 할 일인지 몰라  두려워 서성이기만 하는 너희는  

그  망연한 너희는  내게

장미에 반해 찔린 손가락 처럼 따겁고 쓰려

차라리 분을 내게 해서라도 꿈꾸이게 하고 싶어

너희 손바닥을 벌겋게 내려 치곤 했다.

그래 나도 내 스승에게 꿈이었고 보석이었듯이 

그때 너희도 내 꿈이었었고   내 보석이었다.

나도 너희를 때리고 벌주면서

누군가 너희를 흉보면 그가 흉측해 보이고  

누군가  발로 너희를 차면 화장실에서 물코를 풀었다.

내 책샹 위에  부지런히 꽂아 주던 너희의 꽃다발

하루를 못가 시들던 풀꽃송이들

그 예쁨 그 향기 그 여림

그게 매맞고도 내 품에 오던 사랑스런 너희였다.

잘 사니 지금 탈없이 잘 사는 게냐  

잘 살아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 그때 부탁하지 않았더냐 

무엇이 되어도 무엇을 더 못 가졌을 지라도 아직도 꿈꾸면 된다. 애들아

잘 살아라  얘들아

너희도 잘 살고 나도 잘 살고

너희도 꿈꾸고 나도 더 꿈꾸어 보자

그런데 말이다 이제야 비밀 한가지를 말해 주랴

순수한 너희는 실상은 참  내 스승이었단 말이다.

내 말 진심으로 알아 듣는 게냐 

하하하하하하하

. 



댓글 6개

문희 2014. 05. 20. 오전 11:14

아름다운 시절을 보냈음에 감사하나이다 또 이를 다시 기억할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하나이다.

김란숙 2014. 05. 21. 오전 09:05

어릴적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정소연 2014. 05. 26. 오전 09:26

아카시아 꽃을 볼때마다 추억속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김문숙 2014. 05. 26. 오후 11:32

정소연님 감사 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욱 곱고 참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무언지 부럽네요 ㅎ 더욱 아름다운 생활이 되시기를

김문숙 2014. 05. 26. 오후 11:33

모두들 아가시아가 참 친숙한 것 같습니다. 김란숙님 이름이 참 예쁘시네요 어떤 추억이신가요? 공연히 마음 설레 봅니다. 더욱 행복 하소서

김문숙 2014. 05. 26. 오후 11:37

모두 함께 아까시아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집니다. 아카시아 꽃향기 아래서 듣는 옛이야기 거기서도 꿀이 나올 듯 합니다. 문희님도 역시 그러시군요 맞습니다. 우리 모두는 감사 해야지요 더욱 충만 하시기르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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