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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별이
최대승 2014. 06. 08. 오전 12:25
3640
최대승 2014. 06. 08. 오전 12:25
3640
반딧별이
최대승
송사리 뛰노는 물위로
유년이 뛰고
애기똥풀 노랗게 물들어 수줍은데
솟대처럼 높이 선 엉겅퀴 위로
뻐꾸기 소리만 맥없이 흐른다
바람줄기 땀 씻어가는 해저물녘
개명산 긴 숲이 천천히
물가로 앉는다
아, 반딧불이 어둠을 유영하는 밤
너울너울
아찔한 깜박임이 너풀거린다
별빛 반짝반짝 흐르는 수풀
온 몸 휘감으며 춤추는 길잡이 별들아
후, 숨죽이고
반딧불이 따라 흐른다
반딧별이 : 남경수목원에서 별과 반딧불이가 함께 반짝이며
흐르는 풍경에서 ‘반딧별이’라는 영감을 얻었다.
댓글 2개
안상인
2014. 06. 08. 오전 10:08
자연 삶의 풍경을 고즈넉이 풀어내는 가슴 결이 아주 곱습니다. 반딧별이란 시제로 안겨온 서정적이며 순수 한국적 언어들이 해말간 시어로 수놓아 반짝반짝 사색의 향기가 됨입니다. 좋은 글에 머뭅니다.
최대승
2014. 06. 09. 오전 10:23
어릴 때 반딧불이를 보면서 자랐지요. 성인이 되어 반딧불이를 본지가 오래 되었는데 잠이 안들어 시냇가로 산책을 나갔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이 있었어요. 아, 반딧불... 순간 모든게 멈췄고 황홀경에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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