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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감자

최대승 2014. 08. 06.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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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감자 최대승 보드라운 매혹에 빠져 젖어버린 일상 묻혀버린 의식은 과거를 잊는다 뿌리까지 치켜세운 아우성들이 주렁주렁 이마를 훔치고 우직한 속까지 터지던 기쁨을 정말 잊었다 김제에서 박스 하나 도착한 날 감자와 고구마가 들었다는 아내 하얀 건 감자고 불그레한 건 고구마 자주색 감자가 싱긋 웃는다 흙빛 내음 들큰한 아우 내외 나직한 어울림이 자근자근 덩달아 달려와 혀끝에 머무는 아릿 쌉싸름 간들한 맛 자줏빛 신기루 흙살 버무리며 한량없이 살찌는 한낮의 춤꾼들 밭고랑 긴 더미 속살로 삶은 영근다. 탱글탱글 영근다. <월간 문예사조 14년 8월호 등재>

댓글 2개

이창민 2014. 08. 08. 오후 07:40

아우네가 보낸 땀이 배인 고구마, 감자. 탱글 탱글한 고구마, 감자 솥에서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맛있는 생각이 납니다.

김성훈 2014. 08. 23. 오후 01:48

푸풋한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시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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