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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 밀 꽃

박정순 2014. 09. 0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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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 밀 꽃 글/박정순 무더위의 햇빛 속에 땀을 식혀내던 가냘픈 하얀 얼굴 지친 삶의 고달픔도 잊은 채 벼이삭 끝에서 서늘한 바람이 일면 하던 일 멈추고 파란 하늘을 향해 천진난만한 얼굴로 하얀 얼굴을 내밀며 살며시 미소를 짖는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날은 풀벌레 소리로 위안을 삼으며 촛불로 다 태우지 못한 수많은 삶을 토해내며 개미허리를 닮은 너의 모습이 바람에 한들한들 나부낄 때는 참았던 한숨이 꽃 속에 숨는다 날마다 좋은 일만 있으랴만 달빛을 끌어안고 어둠을 삭이는 밤이면 망각으로 잉태한 순간들 어둠을 부여잡고 지새우던 날은 침묵으로 거친 호홉을 달랜다

댓글 2개

문태성 2014. 09. 11. 오전 10:09

보름달 빛 어린 메밀꽃밭, 헐떡거리는 숨도 쉬어줍니다.

박종영 2014. 09. 18. 오전 02:14

달빛아래 메밀꽃, 밀가루를 뿌려 놓은듯 하얀 웃음으로 반깁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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