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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소문
박종영 2014. 11. 01.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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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2014. 11. 01.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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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소문-박종영-비가 와도 젖지 않은 것은
서러운 이별의 소문입니다
엊그제까지 곱게 피어 넘실대던 구절초가
오늘 아침 찬이슬에
시들어 가고 있다는 우울한 소문하며
상강 절기에 소리 없이 꽃봉오리 감추었다는
바닷가 앉은뱅이 해국의 파란 눈물이
파편처럼 날아다니는 조금은 섭섭한 마음입니다
단풍나무 곱게 물드는 가을이 떠나고 있음을
먼저 소문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우울한 날의 빛바랜 시간입니다
하물며 나를 웅크리고 바라보면
지난날의 사연이 켜켜이 가는 먼지로 싸여
누구 하나 탐내지 않는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의
우울한 소문이 들리는 타인의 계절입니다
댓글 4개
문희
2014. 11. 02. 오후 12:39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우울한 소문을 듣고 있습니다. 길 거리의 낙엽과 아직 떨어지지 않은 물든 잎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아쉬운 시간입니다.
박종영
2014. 11. 02. 오후 10:02
겨울로 달리는 가을의 낙엽들 그건 새로운 봄을 위해 헌신하는 나무의 지름길입니다. 작은 글에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이수현
2014. 11. 03. 오전 10:24
좋은 글 공유에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4. 11. 03. 오전 11:04
가을에 나무가 옷을 벗는 것은 새로운 봄을 위해 겨울강을 가볍게 건너기 위해 잎을 떨구는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오고 있다는 이치입니다. 감사드리여 환절기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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