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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강물이 쉬어가는 곳에

백원순 2014. 11. 13. 오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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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강물이 쉬어가는 곳에





하늘에 바람 불어

구름이 이리저리 흩어지고

빈 들판에

새떼들이 점점이 휩쓸려 날아간다

멀리 야산에

뒤에 까지 남아 있던

갈색 참나무 잎들이

강 언덕위로 흩날린다




강물은 산 그림자와 이야기를 끝내고

저 멀리 바다를 가는 눈으로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다

새들이 강 허리까지 날아와

하얀 날개를 강바람에 부딪치며 춤춘다

여기 외로운 강물이

잠시 쉬어가는 곳에서

여행은 머뭇거려지고

그대의 그리운 눈을 바라보며

바다를 꿈꾼다






댓글 5개

문희 2014. 11. 14. 오전 09:17

어떻게 살고 있는가 더 이상 흐를 수 없는 저 넓은 곳에서의 나는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백원순 2014. 11. 16. 오후 12:36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멀 수 있으랴?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Percy Bysshe Shelley의 Ode to the west wind-

문태성 2014. 11. 24. 오후 09:42

그랬었지요. 언제나 강물은 모여서 삶의 보자기를 나르고 우리는 나그네로 뭣모르고 살고 지고.

백원순 2014. 11. 25. 오후 06:0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춘영 2015. 07. 14. 오전 02:16

시골에서 잠잘때 까만 밤에 감나무에거 감떨어지는 소리에 너무 놀라서 ... 어둠은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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