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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사에서

김문백 2015. 01. 21.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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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사에서 여기가 백팔 계단을 올라 극락대에 이르는 화엄경이던가 노을 지는 방어산(防禦山) 자락 마애삼존불 가는 길섶에서 여치들이 울고 자작나무 숲속에선 산새가 운다 산사를 맴도는 바람처럼 스쳐간 그림자들의 눈물로 적신 마애불 장삼자락에 불전 한 잎 올리고 불목하니와 마주 앉아 산나물에 고추장 비벼 공양을 드는 사이 나도 모르게 삭발 스님이 되었구나 대웅전 약사 범종 소리 먼 하늘 열고 울려 퍼지면 세상사에 다친 마음 내려놓고 학처럼 구름처럼 산사에 살고 싶어라

댓글 2개

겨울산 2015. 01. 22. 오전 08:19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 그대도 자연이여라.

김문백 2015. 01. 23. 오후 11:58

마음은 있으나 쉽사리 떠날 수가 없는 그것이 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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