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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 선의 아름다움

박종영 2015. 01. 24.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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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 선의 아름다움

                     -박종영- 


눈보라는 그침이 없었다 
겨우내 굽은 허리 펴는 능선을 지나 
황량한 들녘, 아직 풀 기운이 미숙한  
마른 초원에 눈물 돋우고 떠나는 가벼운 흐느낌이다
서로 슬퍼지는 이유를 묻지도 않으면서 
가벼운 생명 한 움큼 얻으려는
어눌한 연인들의 가슴에 
서툰 바람으로 안기는 눈부신 그리움이다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돌아가는 
아득한 지평의 끝에 머물러  
한 송이 눈꽃을 위해 노래 불러보는 
느린 기억과 빠른 망각의 순리다
오늘, 소리치며 뛰어내리는 눈보라 속 
그대 하늘의 수고가 만들어 낸 선의 아름다움 
고르게 안아볼 수 있게,
가여운 입자(粒子)의 심장에 훈훈한 불로 태울것이다. 


댓글 6개

겨울산 2015. 01. 26. 오전 09:43

아름다움은 그 무엇으로 바꿀수 없는것.

박종영 2015. 01. 26. 오전 10:55

눈이오는 겨울산은 더욱 더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2015. 01. 26. 오후 10:10

부드러운 여인처럼, 포근한 어머니처럼 온갖 것들을 덮어주고 선을 만든다. 차가움을 촉촉한 따스함으로 변모시키며 사라져가는 겨울의 여인이 아쉽다.

문태성 2015. 01. 27. 오전 09:48

소리치며 먼저 뛰어내린 선~! 섬세한 선~! 들려오는 신의 선율.

박종영 2015. 01. 28. 오후 04:23

하늘이 내려 보내는 눈의 예술이 곧 하얀 선의 아름다움입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박종영 2015. 01. 28. 오후 04:24

아름다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아직 깊은 겨울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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