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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성 2015. 01. 27.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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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 榮鹿 문태성

 


긴긴 밤이 오는 소리
휑한 숨바람에 닫힌 문 열고
마당엔 멍석 깔았어라.
세찬 바람 불러들여

옹기종기 방구들에 모여든 군상(群像)들이

밤새 어둠을 토닥이다가
들녘 넘어올 봄소리는 들을래나.
문틈새로 빼꼼 비추인

칼바람 타는 뼝창 빙벽엔

쉴새없이 가락이 솓구치는데

처마밑 수정고드름
삭풍(朔風)을 한 번 찔러 볼거나. 
만져지지 않는
불변의 별빛처럼 

영롱하게 자수를 늘어놓는 밤

한겨울 소담스런 마을 이야기.

댓글 4개

문희 2015. 01. 30. 오전 09:31

어린시절 외할머니댁에 가면 저녁식사 후 일찍 이불이 깔립니다. 호롱불 옆에서 손으로 그림자 놀이하며 떠들고, 화로불에 고구마, 밤 구워먹으며 노는 것도 긴 겨울 밤을 채우기는 너무 짧았습니다. 논길을 지나 재 넘어 큰길 버스타러 갈 때면 겨우내내 쌓여있던 눈 풍경과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시며 서 계시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문태성 2015. 01. 30. 오후 02:54

문희 선생님의 시골풍경과 저의 겨울풍광이 비슷합니다. 눈 내린 겨울 고향동리의 밤은 정을 맹그느라 꽤나 길었습니다.

겨울산 2015. 02. 01. 오전 10:51

소담스런 마을, 몇 가구 안되는 뒷집 영희 앞집 순돌이와 같이 놀던 어린시절.

문태성 2015. 02. 02. 오전 04:41

추억의 고향 가지신 겨울산 님 행복이 드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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