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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이원국 2015. 02. 15. 오전 11:20
3843
이원국 2015. 02. 15. 오전 11:20
3843
세월이 가면
긴 터널을 지나고
모래 길을 걷다 언덕에 오르니
피라미드가 보인다
그게 세상이라 하네
해진 산마루에 노을로 있다가
바닷말이 귓속으로 올 때
밤 뜰에 별만이 얘기하나 싶었는데
태풍이 할퀴어 지난 자갈밭
인연 씨앗으로 자란 콩밭에 핀 꽃을
진딧물이 밥인 줄 알아 갉아 먹네
아름다웠다 못하고 남은 찌꺼기
세월 강이 잠들면
대명사라 우쭐거리던 이름 하나
명예롭지 못한 변명으로
굳은 개흙에 묻힌 먼지로 남으려나
훌 훌 훌
가둬둔 먼지를 털어 내는 시간
얼마나 남았을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강 속에서
부끄럽지 않을 잠에 쉴 것인가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내가 멈추면
[東源]
긴 터널을 지나고
모래 길을 걷다 언덕에 오르니
피라미드가 보인다
그게 세상이라 하네
해진 산마루에 노을로 있다가
바닷말이 귓속으로 올 때
밤 뜰에 별만이 얘기하나 싶었는데
태풍이 할퀴어 지난 자갈밭
인연 씨앗으로 자란 콩밭에 핀 꽃을
진딧물이 밥인 줄 알아 갉아 먹네
아름다웠다 못하고 남은 찌꺼기
세월 강이 잠들면
대명사라 우쭐거리던 이름 하나
명예롭지 못한 변명으로
굳은 개흙에 묻힌 먼지로 남으려나
훌 훌 훌
가둬둔 먼지를 털어 내는 시간
얼마나 남았을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강 속에서
부끄럽지 않을 잠에 쉴 것인가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내가 멈추면
[東源]
댓글 3개
문희
2015. 02. 16. 오전 10:36
세월이 지나 멈추더러도 잘가시오 잘 있으오 하는 사람하나 재대로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릉 위해, 그들을 위해 지금 이시간을 보낸다면 내가 멈출 때 나를 기쁘게 할 것도 같고..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태성
2015. 02. 16. 오전 11:14
달관 세상, 달 가듯이 구르시는 경지십니다.
김현배
2015. 02. 17. 오후 01:38
세월이 가면 모든 일들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치 별빛이 쏟아지듯이 대지는 축복에 감싸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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