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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을 뵙고나서

김문백 2015. 02. 19.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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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을 뵙고나서 외롭고 고달픈 삶의 그림자 나 살던 곳에 떨쳐두고 한 달음에 가고픈 조바심은 밤 새워 쉼 없이 달려갑니다 낡고 초라한 집 쓸쓸한 그 얼굴 달처럼 고우시던 옛모습 간곳없고 삭정이같은 손길 마주잡으니 불효자의 얼어붙은 가슴은 회한의 눈물로 넘쳐 흐릅니다 베갯모 마주한 당신과의 하룻밤 꿈같은 지난 얘기 장강으로 흘렀건만 이승 하직하시면 잊지 못할 남녘바다 머나먼 고향에 그 혼을 뿌려서 두 모녀 못다한 옛얘기 나누며 영생하리라는 말씀 당신의 기막힌 일평생이 생각나 심금을 울립니다 돌아오는 길 그 음성 귓가에 맺혀 다가오는 삶의 무게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님의 간절하신 당부의 말씀 깊이깊이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어머니 부디 다시 뵈올 그날까지 안녕하셔요

댓글 4개

김문숙 2015. 02. 21. 오전 12:57

축하 드립니다. 자주 모십시요 자주 음성들려 드리시고요 작은 것이라도 자주 소포로 드리십시요 부모에게 잘하면 이땅에서 부요와 장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게 있다해도 내 효도는 나의 임무가 아니라 나의 권리 입니다 행복할 나의 권리

문희 2015. 02. 21. 오전 10:43

저도 이틀동안 시골의 어머니 뵙고 왔습니다. 기억력, 분별력, 청력 등이 떨어져 대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족 대표기도, 고스톱(효도 고스톱임)에서는 흩틀어짐이 없습니다. 이것 가져가라, 저것 가져가라, 싫다, 좋다.. 큰 소리로 다투듯하며 거절하니 본인의 의지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언짢아 하십니다. 이번에도 효도의 권리를 다 누리지 못하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김완복 2015. 02. 21. 오전 11:43

난, 나이든 남자지만 92세의 노모를 모시고 살지요, 물론 아내도 손자, 손녀도 있고 허지만 위 시인의 모녀간의 사랑을 그려 내는 그 분위기! 내 어머니는 늘 딸하나 없음을 아쉬워 하시지요. 며누리만 둘이니까,딸도 뉘집 며누리인데,시인과 댓 글을단 두분의 넉넉함을 읽고, 딸 없는 어머니의 아쉬움을 공감하며 그려봅니다.

김문백 2015. 02. 22. 오후 11:40

김문숙 시인님, 문희 시인님, 그리고 김완복 시인님, 고향 잘 다녀 오셨겠지요 늙으신 어머님에로의 애틋한 정념을 간직하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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