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봄 햇살 걸어놓고
박종영 2015. 03. 01. 오후 03:02
3814
박종영 2015. 03. 01. 오후 03:02
3814
봄 햇살 걸어놓고
-박종영-
봄햇살 걸어놓고
겨우내 찌는 풍경 쓸어내다가
내 마음 씻는 걸 잊어버리는 분주한 봄날입니다.
옆집 담 너머로 백색의 등을 다는 목련,
어두운 골목길에 메밀꽃 같은 웃음이 가득히 쌓여 환합니다
곧 피어날 목련의 보송보송한 젖무덤을 엿보았습니다.
문득 설레는 마음 진정시키느라
관능의 몸짓으로 달려드는 하얀 웃음을
괜한 헛기침으로 밀어냅니다.
밭둑 노란 양지꽃이 서둘러 강산의 평화를 주워담고
보랏빛 제비꽃이 남풍 불러모아 치맛바람 펄럭일 때마다
낮은 곳으로만 얇게 옷을 벗기는 따스한 햇볕
그 품에 안기는 행운을 기다려 봅니다.
지루한 한나절 해 기우는 산기슭,
푸른 숲 방방거리며 아담한 둥지 물색하는 곤줄박이의 날갯짓이
한결 가볍게 봄기운을 재촉합니다.
댓글 2개
문희
2015. 03. 05. 오후 11:52
잿빛 풍경 밝은 유채색으로 변화되는 신비를 보며 따스한 그녀의 품에 안기어 평화를 묵상합니다.
박종영
2015. 03. 08. 오후 04:56
낮은 풀꽃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바람을 일으킵니다. 동백이 붉은 웃음을 피워내고 매화향기가 곱게 퍼집니다. 봄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文友님, 건승하십시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