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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와의 즐거웠던 시간

김현배 2015. 03. 13. 오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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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하는가 가지 말아야 하는가

어둠이 밀려드는 부둣가 허름한 차림의 청년


찰싹, 찰싹 휘영청 밝은 달 생애의 이력을 그려본다

아, 이 도시에서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가


떠나기로 했으면 떠나야 한다,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사람들


저기 저 배를 타고나면 그들과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아, 추억이여, 아, 추억이여


오래도록 따르던 후배 녀석이 다가와 손을 잡아 주고 있다

그동안 고향을 잊고 지냈던 우리는

지난 얘기들을 하며 마치 친구사이처럼 즐거웠다


깨어 보니 후배는 온데 간데 없고

종이에 까맣게 번진 잉크 자국이 대작을 예고한다


- 20141124

댓글 6개

문희 2015. 03. 14. 오전 01:34

하하하! 옛날 갱지(재생지) 묶음에 쓰면서 외우던 시절 군데 군데 번진 잉크얼룩, 몇장을 넘겨도 깊게 배인 파란 자국이 졸음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듭니다. 친구같은 후배를 만났으니 즐거웠겠습니다.

김현배 2015. 03. 14. 오전 09:33

갱지와 잉크는 많이 써 보지 않았지만 졸리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졸음 속에서 뭔가 좋은 작품이 태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문희님

박종영 2015. 03. 17. 오전 10:02

꿈과 현실이 딱 맞게 설명되고 있어 좋습니다. 언제나 현실은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에서 반성이 되고 갱신이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현배 2015. 03. 18. 오전 11:55

현실의 토대 위에서 다시 달려가고자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김성훈 2015. 04. 04. 오후 11:52

사람관계는 사람도 알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현배 2015. 04. 09. 오후 12:44

알 수 없다는 건 오랜 기다림 후에 찾아오는 재회의 설레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성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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