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뻐꾸기 둥지

이원국 2015. 05. 01. 오후 06:07
3723

 뻐꾸기 둥지
 남의 둥지에 알낳고 저는 나그네고
제 알 낙마하여 깨진 줄 모르고 품는 여린 성
비둘기는 부화를 기다린다
바보가 아니다
제 둥지가 허물어진다는 것을 느꼈으리라
육중한 몸을 베는 전동톱 굉음이 무시무시하게 울리더니
제 땅이라며 등치 큰 공룡들이 털컥털컥 밀어버린다
욕심과 역심이 가로질러 쌓은 탑
콘크리트 새장, 뻐꾸기 숲에 사는 사람들
 젊은 피 펄펄끓여 분양가 지불한 그 곳
용심이 사는 안락지대랄까
비둘기는 말한다
내 둥지 허물어도 좋다!
 튼튼하게 지어 불안요소 느끼지 못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라고



 [東源]


댓글 6개

겨울산 2015. 05. 02. 오전 08:16

뻐꾸기는 둥지 위를 날았다.

김성훈 2015. 05. 02. 오후 12:15

뻐꾸기 둥지라는 말이 참 어색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원국 2015. 05. 03. 오후 04:16

김성훈 선생님~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뻐꾹이 숲에 사는 것 같습니다

이원국 2015. 05. 03. 오후 04:21

불안한 뻐꾹이 숲(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이지요 이글은 자연을 훼손시키며 뻐국이 숲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 입니다 지진은 예외 없습니다. 겨울산 선생님~감사합니다^*

문희 2015. 05. 03. 오후 07:44

인간이 우선임을 안다하여도 뻐꾸기의 얌체짓에 우리의 도덕성을 적용할 수 없다 하여도 자연과 공생하고 인간들 끼리도 공생하는 세상을 기원합니다.

이원국 2015. 05. 04. 오후 01:22

문희 선생님~ 잘 보셨습니다 뻐꾹이 숲이 아름다울 것 같지만 각 각의 둥지입니다 감사합니다. 5월 초도 시끄럽습니다 평안한 일상 되셔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