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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노래

박종영 2015. 05. 15. 오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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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노래

 

                     -박종영-

 


입하 지나고 초여름 기운 얻어
영롱한 이슬 내리는 아침이면
문득 오래 지워진 그대의 이름 위에
낮은 음계로 그리운 얼굴을 그립니다

 

계절은 푸른 잎으로 착한 시간의 그늘을 드리우고   
무성한 나무 한 아름 안고 크게 흔들리는 산,
산의 핏줄처럼 나 있는 호젓한 산길
한가한 길 위에 어머니 즐겨 부르던 찔레꽃 가사를 적습니다. 

 

강산의 틈새마다 풍요하게 새겨듣는 시간
별들이 알몸으로 내려와 빛을 두고 사라지면
어둠의 덕으로 초승달이 몸 사리는 저녁입니다

 

덧없이 살아온 날의 부끄러운 고백들
봄날에 쓰고 여름이면 지워버릴 푸른 노래,
작고 예쁘게 싸서 강물에 던지며 달아나는
그대 웃음이 추억입니다.

 

낡은 담장에 붉은 장미가 활기찬 하루를 셈하는
오늘은 누구의 이름으로
신록의 푸른 얼굴을 그릴까 궁금합니다.

 
 

댓글 4개

문희 2015. 05. 16. 오전 10:25

오월이란 강변에 누워 흘러가는 맑고, 싱그럽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바라봅니다. 쉼없이 흘러오며 물감처럼 번지는 형형색색의 시구로 가득찬 감성을 안고 사색의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곽기영 2015. 05. 16. 오전 10:38

오월은 저에게는 매년 찾아오는 병이 있습니다. 그저 하염없이 바라만보고 멍때리고 누구와도 대화를 거부하는 병.....그걸 올해부터는 극복해보려고 농번이 이웃돕기 등 활발하게 활동해 보지만 그때뿐이네요. 빨리 오월이 지났으면 합니다. 저의 생각입니다^^

박종영 2015. 05. 16. 오후 08:54

오월은 가정의 달이고, 녹색의 절기이고, 싱그러운 푸름이 만상에 고루 퍼져 살아있음의 고마움을 압니다. 정겨운 댓글주시어 감사합니다. 넉넉한 주말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5. 05. 16. 오후 08:56

푸른 강산을 머리에 이고 오월의 여행을 하면 저절로 치유되는 절기가 오월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더욱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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