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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날들
김문백 2015. 07. 23. 오전 02:23
4275
김문백 2015. 07. 23.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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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날들
오늘도
담장밖에서
서성대는 발자욱들은
떠나주세요
산설고 물선 하늘가에서
유성처럼 사라져간
다이한의 아들들
어느 가을 파리하게 시들어간
메마른 공단의 어린 꽃잎들
만원버스에 가냘픈 몸 실어
한숨을 두들기던
라면땅에 쓰디쓴 시름 들이키며
잔업철야에 생을 매달던
낯선 집 식모살이
젓가락 장단에 눈물겨운 시절은
제발 떠나주세요
이 땅에서 둥지를 잃은 귀신고래들
다시는 초라한 세월을
말하지 말아요
우린 모두 잊었어요
당신들의 어리석었던 날을
외롭고 슬픈 그날들은
멀리멀리
떠나갔어요
* 귀신고래 : 겨울이면 오오츠크해를 떠나 사할린을 돌아서 동해에 서식하던 한국형 귀신고래는 무분별한 남획에 의해 <서태평양 귀신고래 >로 그 서식처가 바뀌고 있다.
댓글 1개
김현배
2015. 07. 23. 오전 10:42
고통스런 세월은 잊혀짐 속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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