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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소리

박종영 2015. 07. 28. 오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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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소리

 

                       - 박종영 -

 

 

더운 여름 밭둑에서 웅성거리며
풀꽃 향기 일어서는 소리
무논 고랑에서 붉은 볕 세우고
뜸북새 짝짓기하는 소리
푸르게 너울대는 감나무 그늘에 누워
복동이 불어대는 풀잎피리 가락에
투닥투닥 풋감 떨어지는 소리
파랗게 기품 세운 산도라지 꽃에 안기고 싶어
꽃방석 끼고 보채는 순이의 아양 소리
그렇게 분주한 소리 멀어지면
슬그머니 더운 바람 불러들이며
벼포기 꺼끌꺼끌하게 이삭 배는 소리
산비둘기 한낮 둥글게 말아가며
어지럽게 우는소리에
먹먹한 가슴 졸이며 풍요한 들녘에 서면,
모두의 생명에 훈훈한 성장을 보태고 있는
청아한 칠월의 바람 소리,
그토록 싱싱한 칠월의 소리에 나무랄 데 없이
우리, 겸손해 지고 있다는 세월의 귀띔.

 

댓글 4개

이춘영 2015. 07. 28. 오전 10:27

명화에서나 봄직한 , 목동의 하루 같습니다 . 무료한 여름을 어떻게 잘 날수 있는지 여행이라도 가서 , 행복 하십시오 .

박종영 2015. 07. 28. 오후 03:19

일년중 7월과 8월이 제일 더운 날씨여서 일상에서 얻어지는 기묘한 일들이 많습니다. 작은 글에 졍겨운 댓글 주시어 무척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승을 빕니다.

김문숙 2015. 07. 30. 오후 02:36

ㅎㅎ

박종영 2015. 07. 31. 오전 11:37

안녕하시지요? 한은총 시인님 더운 여름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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