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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수
정화수
- 박종영
입추 지나 개오동 나무
이파리 툭툭 털어내고
바람은 소소하게 황토색
창호지 문을 흔들어 깨우고
잠 못 이뤄 뒤척이는 얇은 밤
그믐 달빛보다 더 가볍게
흔들리는 박꽃 한 송이
묵주 같은 어둠을 여는
한 그릇 정화수(井華水) 맑은 물 위에
둥둥 하현달 수줍음으로
어머니 깨꽃 같은 젊은 날이
환하게 불을 켠다
댓글 7개
새벽의 수즙음에서 청춘이 되살아나는군요. 시 잘 읽었습니다. 박종영님
곱습니다. ㅎㅎ
입추 지나고 가을 냄새가 납니다. 바람끝이 선선한것을 보면 자연은 곧 생명임을 압니다 정겨운 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을 빕니다. 김현배 문우님/
이제 가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입추절기 지나 선선한 기운이 돕니다 감사드리며 남은 여름 건승을 빕니다/
밤에 숨어 피는 박꽃, 새벽의 정화수가 신비감을 느끼게 합니다. 묵주, 정화수가 모두 간절한 바램(기도)을 연상케 하는데 묵주(어둠)와 정화수(맑은 새벽)가 배치되는 듯한 느낌은 묵주같은 어둠이 복잡한 지난 세월-여름 밤같은-을 비유하는 것일까요? -궁금한 독자 올림-^^
새벽이 오기전 오동색 묵주같은 어둠이 걷히지 전, 흰사발 정화수 한 그릇에 빛바랜 하현달이 길을 안내합나다. 묵주 같은 어둠과 하얀 물의 정화수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박꽃은 언제든지 새벽의 둥지가 안식처이어서 그 시간이 절정입니다. 졸작에 관심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일상에 넉넉한 시간 되십시오, 문희 문우님/
아~ 잘 이해했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막바지 여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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