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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壁)을 넘지 못하다

박동수 2015. 11. 20. 오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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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壁)을 넘지 못하다

 

                          글 : 박동수

 
축축한 빗길을 비껴 머물다
벽을 넘지 못한 낙엽으로 떨어진 가을
이별을 잊고 싶은 줄달음이지만
벽을 뛰어 넘지 못하고
잎을 내려놓고 있다
 
물든 채색만큼이나 진한 아우성은
광장의 바람처럼 들리고
물대포처럼 쏟아보던 가을비가
서서히 멎어버린 오후 날
길게 뻗은 벽들은
허물 수없는 시간의 끝인지
옷을 벗어 던지고 있다
 
수의 한 벌 없는 앙상한 나목의 가지는
긴 인내의 면벽으로
새 길의 꿈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  어느  비 멎은 오후날 -

댓글 8개

박동수 2015. 11. 20. 오후 01:57

수 없는 광장의 궐기들이 넘치는데 그중에는 옳지 않는 것들과 정의로운 것들이 엉켜있어서 분간이 어렵지만 정의로운 소리들이 정의롭지 않는 것에 묻히기도 한데 그것보다 정의로운 것도 어떤벽에 가로막혀서 넘지 못하는 일들이 숱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한계이기보다 우리;의 귀들이 막혀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김문숙 2015. 11. 21. 오후 02:06

그러게요 성서는 이러시죠 말세에 너희가 옆에서 피리를 불어도 춤 출 줄 모른다고. 함께 피리불고 함께 춤추는 세상은 아우성이 아니라 아름다운 노래 들리는 세상일테지요.

박동수 2015. 11. 22. 오전 12:17

아우성이란 아름다운것이던 추한것이던 말살되는 위기에 일어나는 신음이지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가리지않고 취하며 도취되어 천사의 음악도 들리지 않는 귀를 갖고 사는 오늘의 우리들입니다. 문숙님 감사 합니다.

김성훈 2015. 11. 22. 오전 11:36

담쟁이 덩쿨의 회상과 같은 시의 느낌이 느껴집니다.

박동수 2015. 11. 22. 오후 02:39

그렇군요. 또 다른 은유적 의미가................... 감사 합니다. 김성훈님

안성훈 2015. 11. 25. 오전 10:39

사진을 보니 왜 젖은 낙엽이 떠오를까요

박동수 2015. 11. 25. 오후 06:47

예. 비오다 개인 어느 오후 날 사진입니다. 낙엽은 젖어 있으면 안되지요. 낙엽은 밟는 소리가 유쾌하게 바싹 거려야 낙엽입니다. 우리 주위에 청명하게 밟는 소리를 내야하는 민생들이 어느날 축축이 젖어 바싹이는 소리를 잊어버리고 있을 때를 우리는 보고있지요. 오늘도 내일도 또 어느날까지.... 안성훈님 감사 합니다

사색의향기 2015. 12. 01. 오전 09:09

좋은시 감사합니다. 저희 사색의향기에서는 문화나눔 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화발한 문화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기알림에 자세한 사용법도 나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문화나눔 밴드 : http://band.naver.com/n/GwKQHBaR 밴드개설 공지 : http://www.culppy.org/bbs/board.php?bo_table=26_01&wr_id=3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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