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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해가 지고

박동수 2015. 12. 17. 오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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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해가 지고

                    
                        글 : 박동수


푸른 잎 갈바람에 져가고
꽃은 마지막 씨앗을
갈무리하는
쓸쓸한 날 저녁


긴 사계절의 고된 삶도
빈집 문간방처럼
휑하니 비워져가는 고요함
서글픔의 순간이지만
자유함이 온 몸을 함몰하는 평온


만남보다 긴 이별에
가슴 아픈 삶이 눈물겨워도
여문 씨앗을 떨어낸
시간시간이 그래도
아름다웠노라고 쓸쓸한 웃음에
해가 저가는 어느 날
붉은 노을이
빈가슴 문간방을
발갛게 물 드리고 있네

                      
                    20151217

댓글 3개

박동수 2015. 12. 17. 오후 03:52

저문 계절 저가는 만물처럼 허전함이 엄습하지만 그래도 씨앗을 남기는 꽃들처럼 무엇인가남기고 갈 수있는 사람이면 비워진 가슴에도 저녁놀처럼 빨간 빛이 비칠 수있는 이치 생의 마지막을 씨앗을 남기는 풀꽃들 처럼 남기고가는 생이 되기를 기원 하면서...................

안성훈 2015. 12. 18. 오전 09:45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정말 연말에 어울리는 시입니다.

박동수 2015. 12. 19. 오전 11:13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열심히 앞만보고 산 이들은 날이가고 해가 지는 년말이면 참으로 쓸쓸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잠시 손을 놓은 시간이 고요 할수록 함몰되는 느낌이 허진함이 겠지요 그러나 열심히 산 결과는 꼭 있는 법 씨앗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새로운 날의 희망을 잃지 않고 살기를 기원 해야 하겠지요. 열심히 정직하게......감사 합니다 안성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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