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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사람들
12월의 사람들
-박종영-
한 해를 주섬주섬 나누어 가지며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12월의 사람들,
좋은 일 궂은일 슬픈 일
찬란했던 기억을 바람에 날려 보내어
어두웠던 시간을 완성하고
슬픈 노래 들리지 않는
먼 나라로 떠나는 12월의 사람들,
누구는 안쓰러운 얼굴로 따스한 훈짐을 얻어가고
한 줌의 흙 그 속에 따스한 생명을 추억하며
앞서간 낯익은 발자국을 따라가는 날은
얼마나 든든한 위안의 길이던가
서성이던 아픔의 시간은
철 따라 피고 지던 꽃의 이름으로 위안이 되고,
푸른 그늘과 붉게 익어가던 단풍의 교훈으로
슬픈 낙엽의 뼈를 담아가는 길에서는
질긴 생명의 메아리 높게 들리는데,
저무는 한 해, 세상의 모든 서러움에 대하여
무게를 달아보는 민둥한 겨울,
이제야 게으른 삶의 순간들이
힘차게 북채를 든다.
댓글 4개
새로운 생각을 자아내는 시구, 잊을뻔 했던 언어와 의미있는 선택으로 반가움이 넘치는 한해를 주셨습니다. 살아가기에 어려운 해였습니다만 많은 위로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밝은 2016년 맞이하시길 빕니다.
작은 글에 정깊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2015년 마루리 잘하시고 밝아오는 새해 2016년에도 변합없는 배려로 즐거운 시간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희 문우님/
새해 높이 북채 든 손에 복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한은총 시인님, 어느덧 2016년 첫날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올 한 해 더욱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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