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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사람들

박종영 2015. 12. 25. 오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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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사람들
 
                            -박종영-


 
한 해를 주섬주섬 나누어 가지며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12월의 사람들,
좋은 일 궂은일 슬픈 일
찬란했던 기억을 바람에 날려 보내어
어두웠던 시간을 완성하고
슬픈 노래 들리지 않는
먼 나라로 떠나는 12월의 사람들,
누구는 안쓰러운 얼굴로 따스한 훈짐을 얻어가고
한 줌의 흙 그 속에 따스한 생명을 추억하며
앞서간 낯익은 발자국을 따라가는 날은
얼마나 든든한 위안의 길이던가
서성이던 아픔의 시간은
철 따라 피고 지던 꽃의 이름으로 위안이 되고,
푸른 그늘과 붉게 익어가던 단풍의 교훈으로
슬픈 낙엽의 뼈를 담아가는 길에서는
질긴 생명의 메아리 높게 들리는데,
저무는 한 해, 세상의 모든 서러움에 대하여
무게를 달아보는 민둥한 겨울,
이제야 게으른 삶의 순간들이
힘차게 북채를 든다.
 

 

댓글 4개

문희 2015. 12. 31. 오전 10:13

새로운 생각을 자아내는 시구, 잊을뻔 했던 언어와 의미있는 선택으로 반가움이 넘치는 한해를 주셨습니다. 살아가기에 어려운 해였습니다만 많은 위로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밝은 2016년 맞이하시길 빕니다.

박종영 2015. 12. 31. 오전 11:32

작은 글에 정깊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2015년 마루리 잘하시고 밝아오는 새해 2016년에도 변합없는 배려로 즐거운 시간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희 문우님/

김문숙 2016. 01. 01. 오후 02:13

새해 높이 북채 든 손에 복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박종영 2016. 01. 01. 오후 07:04

반갑습니다. 한은총 시인님, 어느덧 2016년 첫날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올 한 해 더욱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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