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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

이춘영 2016. 02. 18.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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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미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말아요 .

사랑의 말은 다짐하지

말아요 .

사랑이 떠난 뒤에

슬픔이 더 커져요 .

처음엔

남들도 못하는 열애인줄

알지만 , 알고 보면

단물빠진 씹다버린

껌인줄 알죠 .

눈물을 숨죽여

흘리려다 윗층에서

떨어뜨리는 싸워기

소리에 놀라 ,

눈물이 덩달아 달아나 버리죠 .

예쁜 큰눈이 놀란 망아지처럼

힘없이 무너져 버리죠 .

여지껏 쌓아온 진심이

훅하고 한번에 가는 걸요 .

남은 거라곤

텅빈 가슴에 바람소리만

잉 잉 들려 오죠 .

언제나 소녀처럼 살게

될줄 알았죠 .

나만 예쁜 치장을 하고

남들도 예쁘게 봐줄줄

알았죠 .

퇴색한 보라색처럼

조명받지 못하는 흐릿해진

자신을 알지 못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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